강아지가 갑자기 발작할 때, 보호자가 할 일과 간질(뇌전증) 진단 과정
강아지가 갑자기 쓰러져 경련하면 보호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안전 확보와 시간 기록이에요. 응급 기준, 발작과 비슷한 다른 증상, 국제 수의 뇌전증 태스크포스가 권하는 진단 순서와 MRI가 필요한 경우를 정리했어요.
발작을 본 보호자님께 가장 먼저
드리는 말씀
• 발작 중에는 아이 입에 손을 넣지
마세요. 혀를 삼키지 않아요. 물릴
위험만 커져요.
• 시간을 재고, 가능하면 영상으로 찍어
주세요. 진단에 가장 중요한 자료가
돼요.
• 발작이 5분 이상 이어지거나,
회복하기 전에 다시 발작이 오면
응급이에요. 바로 응급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 주세요.
• 발작처럼 보여도 실신, 전정 질환 등
다른 원인일 수 있어서 "정말
발작인지"부터 확인해요.
발작이 일어나는 순간, 이렇게 해
주세요
1. 주변의 가구 모서리, 계단, 물그릇
등 다칠 만한 물건을 치우거나 쿠션을
대 주세요.
2. 아이를 억지로 붙잡거나 흔들지
마세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는
경우가 있어요.
3. 시작한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어 주세요.
4. 조명을 낮추고 주변을 조용하게 해
주세요.
5. 발작이 끝난 뒤에는 한동안
비틀거리거나 멍하고 낯선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차분히 곁에 있어
주시고,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음식은
주지 마세요.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하는 기준
국제 수의 뇌전증
태스크포스(IVETF)는 반려동물
뇌전증 용어와 분류를 정리한
합의문에서, 발작이 오래 이어지는
"뇌전증 지속 상태"와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 반복되는 "군집
발작"을 따로 정의해요(Berendt
외, 2015). 보호자님 입장에서는
아래 상황을 응급으로 기억해 주세요.
• 발작이 5분 이상 멈추지 않아요.
• 발작 사이에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
다시 발작이 와요.
• 하루(24시간) 안에 두 번 이상
발작했어요.
• 처음 겪는 발작이고, 사고나 중독
가능성이 있어요.
• 발작이 끝나고 오래 지나도 일어나지
못하거나 숨쉬기 힘들어해요.
발작처럼 보이지만 아닌 경우도 있어요
IVETF의 진단 합의문은 발작 의심
환자를 볼 때 두 단계가 기본이라고
설명해요. 첫째, 아이가 보인 행동이
정말 뇌전증 발작인지 확인하고, 둘째
발작이 맞다면 그 원인을 찾는
거예요(De Risio 외,
2015).
• 실신 심장 문제 등으로 잠깐 의식을
잃고 축 늘어져요. 경련보다 힘이
빠지는 모습이 두드러져요.
• 전정 질환 고개가 기울고 빙글빙글
돌거나 눈이 떨리지만, 의식은 대개
유지돼요.
• 수면 중 움직임 꿈꾸듯 다리를
움직이는 건 불러서 깨우면 바로
멈춰요.
• 통증이나 근육 경련 의식이 있고
부르면 반응해요.
그래서 영상 한 편이 백 마디
설명보다 정확해요. 발작 시작부터
끝까지, 끝난 뒤의 모습까지 찍어
주시면 진료에 큰 도움이 돼요.
발작의 원인은 크게 세 갈래예요
• 반응성 발작 뇌 자체가 아니라
저혈당, 간 질환, 전해질 이상,
중독처럼 몸의 다른 문제 때문에
생겨요. 원인을 고치면 발작도 멈출
수 있어요.
• 구조적 뇌전증 뇌염, 뇌종양, 뇌혈관
문제, 선천 기형처럼 뇌에 눈에
보이는 이상이 있는 경우예요.
• 특발성 뇌전증 검사를 다 해도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로, 유전적 요인이
관여한다고 봐요. 흔히 "간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여기에 많아요.
진단은 이런 순서로 진행해요
IVETF는 특발성 뇌전증 진단의
확신도를 세 단계로 나눠요. 기본
단계에서는 발작 병력, 신체·신경
검사,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다른
원인을 배제하고, 다음 단계에서는
공복·식후 담즙산 검사, 뇌전증 전용
프로토콜의 뇌 MRI, 뇌척수액
검사까지 진행해요(De Risio
외, 2015).
특히 아래 경우에는 반응성 원인을
배제한 뒤 뇌 MRI와 뇌척수액
검사를 권고해요(De Risio 외,
2015).
• 첫 발작이 생후 6개월 미만 또는
6살 이후에 시작됐어요.
• 발작이 없는 평소에도 신경학적 이상이
보여요.
• 첫 발작부터 뇌전증 지속 상태나 군집
발작으로 시작했어요.
• 특발성 뇌전증으로 생각하고 약을 최대
용량까지 써도 조절이 안 돼요.
노령견에게 처음 발작이 생겼다면 뇌
질환 가능성을 더 꼼꼼히 봐야 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뇌의 미세한 구조는
CT보다 MRI가 더 잘 보여 주기
때문에, 뇌전증 진단에서는 MRI가
중심이에요.
치료와 집에서의 관리
특발성 뇌전증으로 진단되면 항경련제로
발작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걸 목표로
해요. 이때 꼭 지켜 주셔야 할 것이
있어요.
• 약은 임의로 끊거나 줄이지 마세요.
갑자기 중단하면 더 심한 발작이 올
수 있어요.
• 발작 일지를 써 주세요. 날짜,
시각, 지속 시간, 모습, 그날
있었던 일(약 누락, 큰 소리, 미용
등)을 적어 두면 약 조절에 결정적인
자료가 돼요.
• 정기 혈액검사를 받아 주세요. 약에
따라 혈중 농도와 간 수치를 확인해야
해요.
• 보조제나 식단을 바꾸고 싶을 때는
먼저 상의해 주세요. 약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발작이 끝난 뒤 보일 수 있는 모습
발작이 멈췄다고 바로 평소 상태로
돌아오지는 않아요.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까지 회복기가 이어질 수
있고, 이 시기에 보호자님들이 더
놀라시는 경우도 많아요.
• 멍하게 서 있거나 방향을 잃은 듯
같은 자리를 맴돌아요.
• 이름을 불러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일시적으로 앞을 잘 못 보는 것처럼
행동해요.
• 비틀거리며 걷거나 벽에 부딪혀요.
•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거나
배고파해요.
• 평소와 달리 예민해서 만지면 피하거나
으르렁거릴 수 있어요.
이 시기에는 계단, 소파, 물가
근처에 가지 않도록 막아 주시고,
조용한 곳에서 쉬게 해 주세요.
회복기가 유난히 길거나, 회복하지
못한 채 다시 발작이 오면 바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해요.
발작 일지, 이렇게 써 보세요
약을 시작할지, 용량을 바꿀지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자료가 발작
일지예요. 휴대폰 메모장에 아래
항목을 매번 같은 형식으로 남겨
주세요.
1. 날짜와 시작 시각
2. 지속 시간 (시작부터 경련이 멈출
때까지)
3. 모습: 전신이 굳었는지, 한쪽 다리나
얼굴만 떨렸는지, 의식이 있었는지
4. 소변·대변 실수, 침 흘림 여부
5. 회복까지 걸린 시간과 회복기 모습
6. 그날 특별한 일: 약 먹는 시간을
놓쳤는지, 미용·손님 방문·큰 소리
같은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레알피부전문동물병원에서
도와드릴 수 있는 범위
저희 병원은 피부 진료가 중심이지만,
발작으로 처음 내원한 아이의
신체검사와 혈액검사로 저혈당, 간
기능 이상 같은 반응성 원인을 먼저
확인할 수 있어요. 다만 병원 내에서
MRI·CT 촬영과 입원 치료는 하지
않기 때문에, 뇌 영상검사나 응급
처치가 필요하면 해당 장비와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바로 안내해
드려요. 발작이 진행 중이라면 저희
병원 예약을 기다리지 마시고 가까운
응급 동물병원으로 먼저 가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간질과 뇌전증은 다른 병인가요?
같은 뜻이에요. 사람 의학에서
"뇌전증"으로 바꿔 부르면서
수의학에서도 이 표현을 많이 쓰고
있어요.
Q. 발작을 한 번 했는데 바로 약을
먹어야 하나요?
한 번의 발작만으로 평생 약을
시작하지는 않아요. 원인 검사를 먼저
하고, 발작 빈도와 형태, 군집 발작
여부를 보고 시작 시점을 정해요.
Q.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특발성 뇌전증은 대개 장기 관리가
필요해요. 발작이 잘 조절되면 정기
검사와 함께 약을 유지하면서
일상생활을 이어 가는 아이들이
많아요.
부산 동래 레알피부전문동물병원
진료 안내
발작이 멈춘 뒤 원인 검사를 위해
내원하실 때는 발작 영상과 일지를 꼭
챙겨 와 주세요. 동래구
안락동·명장동 인근 보호자님이라면
명장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오실 수
있어요.
레알피부전문동물병원은 수의피부과
박사가 직접 진료하는 피부 특화
동물병원이에요. 한 아이에게 충분한
진료 시간을 쓰기 위해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니, 방문 전에
꼭 전화나 네이버 예약으로 시간을
잡아 주세요.
•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반송로 243
(안락동)
• 오시는 길 도시철도 4호선 명장역
1번 출구에서 약 200m, 충렬사역
3번 출구에서 약 250m
• 진료시간 평일 10:00~19:00
(접수 마감 17:30), 토요일
10:00~17:00 (접수 마감
15:30), 점심시간
13:00~14:00
• 휴진 수요일, 일요일, 공휴일
• 상담·예약 051-524-8275,
카카오톡 상담, 네이버 예약
• 진료비 초진 진찰료 10,000원 등
기본 진료비 항목은 병원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고, 검사 비용은 아이
상태와 필요한 검사 범위에 따라 상담
때 미리 안내해 드려요.
첫 방문이라면 검사 정확도를 위해
방문 2~3일 전에는 목욕을 피해
주시고, 그동안 먹던 약의 처방전이나
증상이 심했을 때 찍어 둔 사진을
가져와 주시면 진단에 큰 도움이
돼요.
출처
[1] Berendt M, Farquhar RG, Mandigers PJJ, et al. (2015). International veterinary epilepsy task force consensus report on epilepsy definition, classification and terminology in companion animals. BMC Veterinary Research, 11:182. https://doi.org/10.1186/s12917-015-0461-2
[2] De Risio L, Bhatti S, Muñana K, et al. (2015). International veterinary epilepsy task force consensus proposal: diagnostic approach to epilepsy in dogs. BMC Veterinary Research, 11:148. https://doi.org/10.1186/s12917-015-0462-1
[3] 레알피부전문동물병원 공식 홈페이지 – 진료 특화 분야·검사 항목·진료비·진료시간·대표원장 이력. http://realanimal.co.kr (2026년 10월 9일 확인)
레알 동물병원 정병한 대표원장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졸업, 같은
대학 수의피부과 석사·박사
임상 경력 18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수의사, 전 부산경상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수의피부병학회·한국임상수의학회
정회원
작성·의학 검토일: 2026년 10월 9일
이 글은 보호자님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일반 정보예요. 아이마다 원인과
상태가 다르니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